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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

2023 서울퀴어축제, 취재 및 사진촬영에 주의하세요(조직위 가이드라인, 프레스 안내)

by 모하고 2023. 7. 1.

오늘은 2023 서울퀴어문화축제 퀴어퍼레이드가 서울 도심에서 펼쳐지는 날입니다. 많은 이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성소수자들의 인권과 관련해 조직위원회에서는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사진촬영을 할 경우, 사전에 프레스카드를 발급받아야 함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조직위가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을 살펴봅니다.

 

 

광장에서 무지개 마스크를 쓴 한 사람이 팔을 높이 쳐들고 비누방울을 날리고 있다
2022 서울퀴어문화축제(자료: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취재·촬영 가이드라인, 프레스 안내

 

자기 자신 혹은 함께 온 단체, 모임, 친구들 등과 함께 사진 및 영상(셀피, 단체사진 등)을 촬영하고 공개하는 경우를 제외한 다른 참여자를 대상으로 취재·촬영하려 하거나, 그 결과물을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하려는 경우, 반드시 이 취재·촬영 가이드라인에 따라야 하며 서울퀴어퍼레이드 행사 사전에 온라인을 통해, 혹은 행사 당일 현장의 프레스 부스를 통해 프레스 카드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 행사 당일 현장 프레스 부스에 방문하셔서 프레스 카드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다음 링크를 통해 신청서를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위 링크의 신청서를 사전에 작성하시면 대기 시간이 단축됩니다.

 

 

신청서 작성하기

 

 

성적 소수자의 인권 존중_한국기자협회의 인권보도준칙  제8장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에서는 취재와 촬영 결과물에 대해 한국기자협회의 "인권보도준칙 제8장 성적 소수자 인권" 조항을 준수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조항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권보도준칙 제8장 성적 소수자 인권 보기

 

 

1. 언론은 성적 소수자에 대해 호기심이나 배척의 시선으로 접근하지 않는다.

 

가. 성적 소수자를 비하하는 표현이나 진실을 왜곡하는 내용, '성적 취향' 등 잘못된 개념의 용어 사용에 주의한다.

나. 성적 소수자가 잘못되고 타락한 것이라는 뉘앙스를 담지 않는다.

다. 반드시 필요하지 않을 경우 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을 밝히지 않는다.

라. 성적 소수자에 대해 혐오에 가까운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

 

2. 언론은 성적 소수자를 특정 질환이나 사회병리 현상과 연결 짓지 않는다.

 

가. 성적 소수자의 성 정체성을 정신 질환이나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 묘사하는 표현에 주의한다.

나. 에이즈 등 특정 질환이나 성매매, 마약 등 사회병리 현상과 연결 짓지 않는다.

 

기타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의 촬영에 대한 안내

 

상기한 보도준칙 외에도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에서는 취재, 촬영, 배포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안내하고 있습니다.

 

1. 프레스 카드를 발급받으셨더라도 다른 참여자를 대상으로 취재·촬영하려거나, 그 결과물을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하려는 경우, 취재·촬영자의 소속과 연락처, 이름, 명함 등을 취재·촬영 대상 당사자께 공유하고, 취재·촬영 목적 및 결과물 사용 계획 등을 당사자께 고지한 후, 당사자의 최종적인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2. 동의를 얻은 취재·촬영 대상 당사자 외에 의도치 않게 다른 참여자의 얼굴을 비롯한 신상정보가 취재·촬영된 경우, 결과물 배포 시 직접 모자이크 혹은 블러 처리 등을 진행하여 동의를 구하지 않은 다른 참여자의 신상정보를 보호해야 합니다.

 

취재 거부에 대한 안내와 언론의 명시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홈페이지에서 취재 거부 언론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명시하고 있습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편견과 왜곡된 시선 없이 좀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언론인 분들에게는 최대한의 지원을 약속하지만,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아래의 언론사 및 언론사의 계열사, 언론사에 속한 이들의 취재와 촬영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 KHTV, 국민일보, 데일리굿뉴스, 크리스천투데이

 
 

마치며

 

'어떤 시선'으로 사진을 찍느냐가 중요합니다. 오늘 축제에는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다 용기 내어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일반인(시스젠더의 의미로)으로서 퀴어축제에 참가했다면, 그건 퀴어들을 지지하고 응원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함께 동참함으로써 성소수자들의 두려움 또한 희석되고, 용기내기 쉬워집니다. 물론 단순 호기심도 있을 것이지만 그 또한 나쁘지 않다 생각합니다. 모든 시작은 호기심에서 시작되니까요.

다만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의 취재/촬영 가이드라인이 우려하듯 악의를 갖고 참여해 비난과 비판, 차별과 혐오의 의도로 사진을 사용하게 될 경우 참가자들은 상처받습니다.

 

본인의 성 정체성이 어떠하든, 성적 지향이 어떠하든 한 뼘 넓어지고 확장되고 자유로워지는 하루, 그런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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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이트 : 서울퀴어문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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